삼양식품이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합격자 2천여명의 이름과 이메일 등 개인정보를 유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28일 서류전형 합격 여부 안내메일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받는 사람’ 부분에 불합격자 2천여명 전원의 실명과 이메일 주소를 적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문자 메시지로 불합격 통보를 하다 올해부터 이메일로 전환하면서 담당자가 실수를 했다”며 “이메일을 보낼 때 ‘개별 발송’을 눌러야 했는데, 실수로 받는 사람 전원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2195명의 이름과 이메일주소, 1명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지원자들은 이에 항의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삼양식품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사과문을 게재했다.

삼양식품은 사과문을 통해 해당 정보 불법 이용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면서 메일 발송에 따른 개인정보 악용 의심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혹시 모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심 메일 등을 받거나 피해가 예상되면 인사담당으로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향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메일 개별 발송 등 채용절차를 개선하도록 힘쓰겠다. 추후에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개인정보 유출 건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삼양식품 측에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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