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건설회사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이 동시에 산재 사망사고 발생률 또한 상위권을 차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였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가운데 29개 건설사의 공사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총 40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이 중에서 현대건설 공사 현장 사망사고는 1위 GS건설, 2위 동부건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 서울 양천구 빗물배수시설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3명이 숨진 이후 이천~문경 중부내륙철도 건설 현장 1명, 서울 영등포구 신길재정비촉진지구 주택재개발 현장 1명 등 지난해 2월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현장 1명,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금빛노을교 및 5생활권 외곽순환도로 1명 등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해 국토부 특별점검 결과 현대건설은 주의 2건과 과태료 2건 등이 적발됐다.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 시공 현장에서 계속해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자 국토부는 4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8개 대형건설사를 대상으로 오는 3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건설현장이 안전한 일터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의 중요한 과제다. 건설주체들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올해에도 분기별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관에 대해서는 명단을 공개하고 특별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현장의 실질적인 안전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따라 내년부터는 산업현장에서 산재나 사고로 근로자가 숨지면 해당 업체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는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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