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미나리’, 드라마 ‘파친코’ 등 전 세계적으로 소수자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인류 보편의 주제를 다룬 스토리가 세게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민사회를 기록하고 평가하는 일이 다시 재조명받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의 도시 LA, 뉴욕, 워싱턴D.C, 애틀랜타 등에는 중앙일보, 한국일보, 조선일보와 같은 현지 한인 언론이 있다.

그 중 애틀랜타 현지에는 현재 한인 이민사회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미주 중앙일보 소속 박재우 기자가 있다.

데일리시사스케치는 지난 9일 이민사회를 기록하고 있는 박 기자와 영상 플랫폼 ‘줌’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기자는 “‘파친코’나 ‘미나리’ 같은 훌륭한 작품은 아니지만, 기자의 눈으로 이민사회를 기록하고 분석하다 보면 애틀랜타 한인 이민사회 발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애틀랜타로 한정하자면 지난해 있었던 ‘스파 총격사건’을 딛고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가?‘가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 1주년을 계기로 한인사회를 돌아보는 기사를 작성해 교민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짚어냈고, 최근에는 한인들이 애틀랜타에서 어떤 사업을 일궈왔는지 분석하는 기사를 작성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의 기사에 따르면 애틀랜타 거주 한인들은 식료품점, 세탁소, 뷰티서플라이 업계에 종사해왔고 최근에는 식당 사업으로 몰리고 있다.

한인들은 자식들을 위해 '성실함'만 가지고 고된 노동을 해왔다. 물론 언어적 장벽과 문화 차이로 인종차별도 겪어왔다. 그러던 도중 '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을 겪은 것이다.

한인사회는 인종차별과 안전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아울러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 기존 비즈니스는 쇠락하고 있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 기자는 "제 기사에서는 한인들이 최근 코로나19 이후로 윙 가게 사업을 하고 있다고 나와 있죠"라며 "애틀랜타 한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사업들과 일거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좀 더 한인사회의 위상이 높아져야 하고 인종차별에 대해선 강하게 맞서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기자는 애틀랜타 출신 퓨전음식을 다룬 푸드 칼럼니스트와의 인터뷰의 경험을 언급하며 "소울푸드라고 불리는 미국 남부음식과 한국음식이 만난 음식이야말로 이민사회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렇든 한국의 문화와 관습도 미국의 한 부분으로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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