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지점장이 대출을 받으려고 문의한 여성 고객을 사적인 술자리에 불러낸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은행 지점장이 내 여자친구를 술접대에 이용하려 했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수출업을 하는 여성 A씨는 코로나19 탓에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신용보증재단에 대출 신청했는데 받지 못하게 됐고, 재단에서는 대신 하나은행 지점장인 B(49)씨를 소개해줬다. 이 여성은 지난달 31일 B씨에 전화했지만 그는 “바쁘다”는 이유로 대출 상담을 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저녁 B씨가 갑자기 여성에게 전화해 한 횟집으로 급히 오라고 했고, 당연히 대출 상담인 줄 알고 나갔는데, 음식점 방 안에는 이미 술병이 널려 있었고 다른 남성이 한 명 더 있었다. A 씨가 술을 안 먹는다고 하자 지점장은 대리를 불러 줄 테니 술을 마시라며 반말에 강요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A씨는 다음날 지점장에게 항의 전화를 했고 이후 지점장이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보내 “죄송하다”고 했다. 또, 이후 사과를 하겠다며 찾아온 직원들까지 언론에 제보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A씨는 전했다.

논란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문제가 된 지점장을 대기발령 조치했고, 자세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한 하나은행 노동조합은 이번 지점장 사건까지 겹치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사과까지 요구하고 있다.

한편 향후 문제에 대해 하나공보관측은 "통화가 안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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