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원자이렉스비아
북수원자이렉스비아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가격 폭등은 중산층의 탈서울 현상을 만들어냈다. 그들이 아침에 한시간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한시간 늦게 귀가하는 고생을 일부러 선택하고 있다. 단순한 경제적 문제가 아닌 자식들의 미래까지 바꾸게 될 중대한 결정이기에 쉽지 않아 많이 고민하는 눈치들이다. 그런 이들에게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지역이 있으니 일명 ‘수용성(수원-용인-성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남부권이다.

용인고림지구

 

최근 부동산 관련업체들의 정보를 종합하면 경기도 남부권 지역 중에서도 수도권 이탈 서민들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히는 수용성에서는 2021년 약 1만8천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되거나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가 브랜드를 내건 단지들이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이 지역들은 부동산조정지역으로 분류되어 대출 규제를 받는 영향 때문인지 부동산에 문의하는 소비자들도 대부분 전매나 분양권 매매 보다는 전세쪽이 많다. 하지만 실거주를 내세워 규제하는 개정된 부동산 정책들의 영향으로 전세 매물마저 거의 나오지 않아 일부 자금이 모자라는 서민들의 속을 애타게 만들고 있다.

부동산 빅테이터를 운영하는 부동산114의 분양정보를 살펴보면 가장 열기가 뜨거운 수원지역은 전체 공급물량의 절반이 넘는 9887가구를 11개 단지에서 분양 중이거나 올 상반기에 분양 예정이다. 특히 수원권선6구역과 북수원자이렉스비아는 각각 2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로 지동재개발 115-10구역과 함께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한껏 달구고 있다.

성남지역은 위례자이더시티/신혼희망타운의 653세대와 성남대장A10신혼희망타운 707세대로 비록 적은 물량이지만 공공분양이라는 점에서 젊은 층의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서울과 동일한 생활권이라는 점에서 젊은층으로부터 인기가 높다. 대단지로는 작년 9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수정구 산성구역재개발 3372가구는 GS/대우/SK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며 오는 연말 이주가 시작되고 내년 이후 분양 예정이어서 일찌감치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

수원과 성남의 중간에 위치한 용인은 고림지구 2718세대, 남곡경남아너스빌 1176세대, 김량장동 드마크데시앙 1308세대, 역삼지역주택조합 1042세대, 한화포레나 용인모현 3731세대 등 대단지들이 연이어 분양예정이어서 각 부동산중개업소마다 관련 정보를 문의하는 실수요자들이 부쩍 늘었다.

이밖에도 행정구역으로는 분리되어있으나 동일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화성 동탄지역의 분양까지 포함하면 수용성지역의 분양 열풍은 올 한해도 뜨겁게 달궈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수용성지역의 부동산에 실수요자가 모이는 것은 갭투자 방지를 위한 부동산 대출 규제와 실거주제한 조건,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금 폭등으로 밀려난 중산층이 전국적인 부동산 가격상승세를 주목하고 투자 및 생계형의 부동산 실수요자로 돌아서는 현상이 나타나기 떄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시사경제 스케치 = 곽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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