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지지사는 쌍용자동차가 회생방안을 마련하는 동안, 쌍용차 협력 중소기업들의 자금 유동성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총 5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지원에 나설 것을 경기도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2월17일 도의회와 함께 '신용보증기금 출연동의안'을 발의 의결하고 긴급 통과시켰다. 통상적인 보증사업은 관례상 10배수의 보증한도액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지원 규모는 500억 원에 달한다.

경기도는 "쌍용차 협력공장이 밀집한 경기도는 단순한 쌍용자동차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경제의 사활이 걸릴 정도로 중요한 사안인만큼, 이재명 지사가 긴급하게 해당 중소기업을 지원할 것을 의회에 요청하여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차는 본사와 완성차 제조공장 모두가 경기도에 소재한 만큼 각종 부품을 납품하는 관련 협력사들도 경기도에 있다. 이에 쌍용자동차는 관련된 1차 협력업체의 30%인 71개사가 경기도 내에 있고 약2만6천명의 노동자가 근무 중이다. 또한 경인지역으 전속거래업체가 전체의 38%인 24개사에 달해 쌍용차 사태가 공장폐쇄나 생산중단으로 이어질 경우, 1만3천여명의 실업자와 1조3천419억원의 부가가치 생산액이 감소할 것으로 산업부는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출연동의안 통과를 기점으로 오는 4월 열리는 추경예산편성을 위한 도의회 임시회를 거쳐 기금을 출연하고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5월에는 본격적인 특례보증 지원이 가능하다.

* 쌍용자동차는 2020년12월21일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최근 최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와 매각 협상을 벌인 중국 CHRRY 자동차의 자회사인 미국 HAAH(미국 자동차 유통기업)의 2천8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전제로 하는 회생방안은 HAAH가 자금에 대한 증빙서류 등을 제출하지 않아 사실 상 무산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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