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총수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이 난 가운데,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공개(IPO)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한화S&C를 조사하던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한화그룹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한화S&C는 IT서비스업체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을 100% 보유했었다.

이후 2017년 10월 투자법인인 에이치솔루션과 한화S&C로 물적 분할한 후, 이듬해 5월 한화S&C를 한화시스템과 합병했다.

김승연 회장의 3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시스템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며, 에이치솔루션은 핵심 계열사는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한화에너지를 비롯한 한화그룹 계열사가 한화종합화학 지분 75.2%를 소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에이치솔루션이 경영권 승계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의 규모를 키워 ㈜한화와 합병하거나 에이치솔루션을 상장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한 뒤 김승연 회장 아들 3형제의 ㈜한화 지분을 늘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날 외국계 증권사 등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IPO를 위한 첫 단추인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한화종합화학이 상장하면 기업가치 상승과 함께 지배구조가 일원화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한편, 한화그룹 측은 이와 관련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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