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전남대병원 관계자와 채용 당사자 등 7명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아빠찬스’, ‘품앗이 채용’ 등 채용비리가 발생한 전남대병원의 병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전남대병원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경찰은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전남대병원 간부 등 7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교육부는 부정채용된 2명에 대해 채용 취소 처분을 했다”며 “다음 달에 전남대 이사회가 열리는 만큼 전남대병원장 해임 건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교육부는 전남대병원과 같은 또 다른 채용비리가 없는지 모든 국립대병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제도 개선을 논의해야 한다”며 “공공기관의 구조적 채용비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범정부적 차원의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직원을 채용하며 자녀와 지인 등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등 부정을 저지른 혐의(업무방해, 비밀침해 등)로 병원 직원과 채용 당사자 등 7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지난 2018년 병원 사무국장 아들과 여자친구 채용 과정에 면접 점수를 높게 부여하는 방법 등으로 개입한 혐의(업무방해·비밀침해 위반 등)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인이 채용되도록 면접관 등에게 부탁하는 등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직원 채용 시험 관리 등 해당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올 초 채용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 사무국장에 대해서는 공소권이 사라져 입건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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