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와 관련, CJ ENM의 고위 관계자를 수사 중이다.

이용표 서울지방청장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진행된 정례기자간담회를 통해 “CJ ENM 고위층이 연루됐는지 수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에 이어 ‘아이돌학교’의 득표수 조작 의혹도 수사 중에 있다.

앞서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는 2017년 방송됐던 ’아이돌학교‘에 투표조작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며 지난 10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후 '아이돌학교' 수사와 관련해 CJ ENM 서울 상암 사옥을 대상으로 2번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투표 조작에 CJ ENM 등의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J ENM 부사장 겸 엠넷 부문 대표 신모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관여도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CJ ENM 음악 콘텐츠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프로듀스 시리즈를 총 책임진 인물이다.

한편, ‘프로듀스 X101’ 제작진이 구속되자 걸그룹 아이즈원의 팬들은 “CJ ENM이 문화기업으로서 마지막 양심이 존재한다면, 허민회 대표가 국민들 앞에 직접 고개 숙여 사과하길 바란다”며 집단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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