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두산건설이 시공한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빗물이 새고 곰팡이가 발생하는 등 하자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에 따르면 전체 353세대 중 200여 가구 이상에서 누수피해가 발생해 곰팡이가 피고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2월 초부터 입주가 시작된 해당 아파트는 입주 9개월 만에 절반이 넘는 아파트 세대가 이같은 피해를 입었고 입주민들은 아파트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누수현상은 지난 9월 태풍 ‘타파’ 이후 발생했고, 신축 아파트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피해 상황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아파트와 관련 다수 사진자료를 게재하고 “양심불량 악덕부실 시공사 두산건설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지은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최고급 아파트라고 선전된 해당 아파트에서 비가 너무 새서 곰팡이가 피고 악취까지 나 살수 없다는 민원이 믿겨지지 않아 제 눈으로 보려고 긴급히 지역구인 해운대로 갔다”며, “해운대 바다가 보이는 신축 최고급 아파트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곰팡이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걸린 영유아들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 의원은 “요즘도 이런 악덕 건설사가 있다는 게 놀라웠다”며, “두산건설은 즉각 입주자들에게 사과하시고 어디에 부실이 있는지 문제점을 찾아 재공사를 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시간 끌기로 계속 문제를 회피한다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며 두산건설에 경고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누수 하자 접수가 한 달 전에 집중됐다”면서 “가을 태풍이 잇달아 북상하면서 창호 물빠짐 구멍이 역류해 물이 내부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대한 빨리 하자보수를 완료해 입주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해운대구청은 주민 민원이 잇따르자 두산건설에 하자 접수현황, 조치 결과, 향후 계획 등을 제출하도록 했다.

한편, 두산건설이 시공한 아파트는 라돈 검출 신고가 접수되기도 해 이미지 하락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스케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