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중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 등에서 나흘 일정으로 열린 ‘케이콘(KCON) LA 2019’행사.

역대 최대 관객인 10만3000명이 운집하면서 8년 만에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케이콘은 CJ ENM이 주최하는 한류 문화 행사로 한류 스타들의 공연은 물론 음식과 언어 등 한국 문화를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런데, 이 행사의 후원사로 일본 전범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대체 무슨 일인지.

일본 대표 기업의 하나로 꼽히는 토요타는 6년째 이 행사의 메인 스폰서이다.

토요타는 글로벌 자동차기업 이미지를 미국 현지 젊은 세대들에게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어 이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요타는 국무총리실 발표 전범기업 299곳 리스트에는 들어 있지 않다.

그런데, 가만 들여다 보자.

토요타는 아이치제강을 계열사로 두고 있고 후지중공업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두 곳 다 전범기업으로 분류돼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현 CJ회장은 문화컨텐트 산업을 육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면서 “그런데, 전범기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토요타의 적극 후원을 발판으로 세계적인 큰 행사를 치른다는 것이 알려질 경우 이미지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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