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재, 벽지, 창호, 단열재 등 4개 제품이 6년 연속 ‘녹색상품’에 선정돼 주목을 받았던 LG하우시스가 사용하는 단열재에서 기준치의 최대 10배가 넘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돼 큰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5일 JTBC에 따르면 신축 아파트와 건물에 들어가는 일부 단열재에서 상당량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당 최대 0.124mg/m2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것이다. 이는 건축자재에 허용되는 기준치의 최대 10배를 초과한 양이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13년부터 ‘페놀폼’ 단열재를 판매하고 있다. 페놀폼 단열재는 불에 강한 소재로 인기를 끌며 병원 등 공공시설부터 아파트와 상업시설에도 폭넓게 쓰이고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진 1급 발암물질로, 눈·코·입에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구강암이나 백혈병 등이 생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대한건축학회는 10월 초 LG하우시스 페놀폼의 포름알데히드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관련 법규에서 페놀폼 포름알데히드는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건강친화형 주택 건설기준'에 최종마감재와 내장재의 포름알데히드 기준은 시간당 0.015mg/m2이하라면서도 단열재 기준은 없는 실정이다.

환경부는 페놀폼에서 검출된 포름알데히드가 실제로 실내 공기질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관계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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