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늘막. 한여름 무더위를 잠시 덜어 줄 수 있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런데 가만. 여기서 퀴즈 하나.

이 같은 그늘막을 처음 설치한 기초지자체는 어디일까. 답은 서울 서초구다.

지난 2015년 6월. 서초구는 횡단보도 두 곳에 ‘서리풀원두막’을 설치했다.

따가운 햇볕 아래 땀을 흘리며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주자는 조그만 배려에서 시작된 아이디어였다.

이게 히트를 쳐 이제 전국 어디서나 그늘막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서초구가 자체 제작한 그늘막은 행정안전부의 폭염대비 그늘막 설치관리 지침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진화되기 마련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다는 얘기다.

바로 마포구가 내 놓은 ‘공기청정숲’이다

미세먼지도 잡고 도심 폭염피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해 '마포 500만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난달 19일 서울시청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기록적인 폭염, 도심열섬화 현상 등으로 구민 건강 악화와 사회적 약자 환경 불평등이 심화되는 등 사회문제 해결방안으로 '나무심기가 해법'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목 500만 그루 나무심기 효과는 15평형 에어콘 400만 대를 5시간 동안 가동하는 것과 맞먹은 효과가 있다는 게 마포구청의 설명이다.

마포구는 올해 5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의 원년의 해를 맞아 올해 전국 최초 ‘파고라형 그늘목’을 식재했다.

그간 교통섬과 횡단보도에 자원 소모적이고 관리에 노동력이 많이 소모되는 그늘막을 대신하는 것으로 친환경 소재인 수목을 이용했다.

마포구는 2022년까지 30여개소로 확대해 여름철 폭염 속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주민에게 잠시나마 시원한 그늘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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