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준공을 앞두고 있는 하남 미사신도시 아우디 정비공장에 대해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미사신도시 아우디 정비공장은 코오롱아우토가 추진 중인 것으로, 지난 1월 코오롱 그룹 이웅열 전 회장이 자본시장법과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코오롱아우토가 추진 중인 정비공장까지 주민들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코오롱’그룹의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상 4층 높이에 달하는 아우디 정비공장은 해당 건물 2층에 들어설 도장시설로 인해 주민들과의 갈등이 시작됐다.

도색 작업에서 사용되는 페인트에는 세계보건기구 WT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유해물질이 배출된다.

미사신도시 주민들은 유해물질 사용이 불가피한 자동차 판금 도색 공장의 반경 500m 이내에 유치원과 청소년수련원, 아파트 대단지 등이 밀집해 있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한 환경오염과 주민생활 위협, 자족기능상실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도 대기업인 코오롱그룹은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관할시청인 하남시청에 도장시설 허가와 관련, 민원을 넣고 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은 자본사장법, 금융실명제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은 부친인 고(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이 자녀들에게 차명으로 남긴 코오롱생명과학 주식 38만주를 보유하면서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대주주로서 주식 보유 상황을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하는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전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차명주식을 본인 보유분에 포함하지 않고 거짓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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