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시공 중인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시공업체 팀장 등 공사 관계자 4명이 입건됐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지난 21일 GS건설 안전팀장 A씨 외 3명을 철물 거푸집 철거 지시 등 안전관리 의무를 위반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불구속 입건했다.

숨진 근로자 3명은 지상 20m높이의 공사장 5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에 철물거푸집이 무너져 내리면서 추락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이들은 안전모, 안전하, 벨트 등은 착용했지만 안전을 위한 와이어를 연결하지 않은 채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이번 사고에 대해 “기본적인 설비부실에 의한 후진적인 산재사망사고”라고 안타까워하며, 원청인 GS건설의 책임자 구속과 관련자 엄벌을 촉구했다.

GS건설은 2009년 14명이 사망하면서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5명이 사망하는 등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해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고 있다.

GS건설의 ‘안전불감증’문제가 거론되며 여론의 뭇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GS건설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GS건설은 지난 2017년 경기도 화성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노동부가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지속한 것이 적발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일 공사업체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하고 압수한 공사 관련 서류를 분석하는 등 추락사망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고로 근로자분들이 변을 당했다”며 “협력업체 측과 긴밀한 협조로 최선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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