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에 공중파 방송이 있는 것을 아는지.

바로 tbs 교통방송이다. PD, 기자 등 직원들은 서울시 계약직 공무원이다. 현행 법률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강하게 규정한다.

때문에 의도적인 정치 논리를 띤 프로그램 제작은 당연히 안 된다.

(사진=이정윤기자)

그런데 tbs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치적 성취를 홍보하는 ‘정치 나팔수’가 되고 있는 지적이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대체 무슨 소리인지 하나씩 짚어보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2016년 9월부터 tbs에서 아침 시간대 시사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다.

김어준 총수는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언론인인 중의 하나로 급부상한 인물이다.

정치색과 거침없는 언행이 그를 이런 위치에 오르게 했다고 볼 수도 있다. 때문에 김어준 총수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늘 곱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박원순 시장과 문재인 대통령 등 진보의 논리를 일방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더욱이 그는 라디오 진행자 출연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회당 100만원 가량의 출연료를 받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tbs는 김 총수에게 출연료로 한 주에 500만원을 지급했다. 주 5회 방송을 기준으로 하면 회당 100만원을 지급하는 셈이다. 이는 지상파 3사의 라디오 진행자들과 비교하면 회당 1.5배 가량 높다. 서울 시민들이 꼬박꼬박 내는 세금이 김어준 총수의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워주고 있다는 것.

tbs에서 일하는 계약직 공무원들은 5년마다 재임용 절차를 밟아야 한다. 당연히 임용권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프로그램이 정치색이 짙어도 그냥 잠자코 넘겨야 한다는 얘기다. tbs가 예전부터 이러지는 않았다.

2011년 10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기 이전 최근 5년동안 중앙 정치 이슈를 다루지 않았고 국회의원이나 정당인이 출연한 적은 없었다. 대신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책이나 사업 소개, 생활 정보에 충실하도록 했다.

이준호 전 tbs대표는 모 언론 기고에서 “인쇄 매체는 의견 기사를 통해 보수나 진보를 대변할 수 있지만 공영의 옷을 걸치고 불특정 다수에게 일방적인 정보를 전하는 전파 매체는 정확·객관·공정이라는 저널리즘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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